지동원, ‘사흘간 2경기’ 기회 잡아라
입력 : 2012.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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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지동원(20, 선덜랜드)에게 시즌 마지막이 될 기회가 오려고 한다. 반드시 살려야 한다.

선덜랜드는 이번 주말 드문 경험을 해야 한다. 한국시간으로 7일 저녁 8시45분 토트넘과의 홈경기를 치른 뒤, 9일 밤 11시에는 에버턴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있다. 사흘간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다. 두 경기 장소가 275km 가량 떨어져있어 이동거리도 상당하다. 축구선수의 체력 회복을 위한 마지노선인 48시간도 보장하기 힘들다. 당연히 로테이션 기용이 필요하다.

지동원은 최근 3경기에서 계속 벤치만 달궜다. 지난달 20일 블랙번 원정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것이 마지막 출전이다. 지동원은 2012년 들어 프리미어리그 5경기와 FA컵 1경기에 나서 총 68분의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입지가 스티브 브루스 전(前) 감독 시절에 비해 마틴 오닐 감독의 현 체제에서 다소 좁아졌다고 할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이번 두 경기는 지동원에게 자신을 어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마틴 오닐 감독은 이번 주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을 언급하며 기용 의사를 내비쳤다. 오닐 감독은 “지동원이나 위컴 같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며 준비된 자세를 요구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찾아온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물론 지동원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현재 팀 내에는 니클라스 벤트너, 스테파네 세세뇽 그리고 프레이저 캠벨이 선순위 공격수들이다. 세 선수가 두 경기에서 선발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동원은 세 선수의 체력 안배를 위한 후반 교체 카드로서 활용될 공산이 크다. 다행인 점은 두 경기 간격이 이틀밖에 되지 않아 후반 막판보다는 20분대에서의 투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출전 기회가 부여된다면 지동원으로서는 필사의 각오로 잡아야 한다. 오닐 감독은 올 여름 애스턴 빌라 시절 제자인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를 영입할 거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아그본라허가 아니더라도 즉시 전력감 공격수 영입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동원으로선 반드시 현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시즌 일정상 이번 두 경기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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