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km' 총알 타구 날린 이정후, 14경기 만에 멀티히트 폭발...타율 0.252↑
입력 : 2024.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4경기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4에서 0.252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선발로 나선 '에이스' 잭 휠러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7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1.91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휠러를 상대로 1회 초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시속 96.1마일(약 154.7km)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앞서 3경기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만 4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1사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윌머 플로레스의 병살타로 득점은 실패했다.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1-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커터를 때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0-5로 뒤진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휠러와 3번째 대결을 펼쳤다. 초구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본 이정후는 2구째 커터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멀티히트는 4번째 타석에서 완성됐다. 팀이 1-5로 뒤진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왼손 투수 맷 스트람을 상대한 이정후는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2구째 시속 93.8마일 싱커(약 151km)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강하게 스윙했다. 시속 104.8마일(약 168.7km) 총알 타구는 깔끔한 중전안타로 연결됐다. 지난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5타수 2안타) 이후 14경기 만의 멀티히트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정후의 출루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다음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중견수 뜬공, 웨이드 주니어의 대타로 나선 오스틴 슬레이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정후는 1루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발 메이슨 블랙이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1-6으로 패배, 필라델피아 원정 4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필라델피아 선발 휠러(7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실점 비자책)에게 꽁꽁 묶여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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