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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최단神' 산토스, 그가 더 돋보이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2.04.15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팀에서 가장 작지만 그라운드에만 서면 작은 거인으로 돌변한다. 한계의 벽을 허물고 인간 승리의 일기를 매일매일 써 내려가는 제주유나이티드의 '최단神' 산토스(27)의 이야기다.

산토스는 1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제주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8경기 출전에 4골 4도움을 기록한 산토스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공격포인트 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그의 발은 제주 공격의 시작이자 끝이다.

키(165cm)는 팀내 최단신이지만 공헌도만큼은 최장신이다. 2010년 데뷔 첫 해 1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제주를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해 팀의 부진에도 14골 4도움을 뽑아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K리그 3년차를 맞이한 산토스의 기량은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는 평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를 기록하며 제주의 '최단神'으로 불린다.

박경훈 감독은 "산토스는 방울뱀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다리가 짧아서 그런지 슈팅 타이밍이 반 박자가 아니라 한 박자가 빠르다. (웃음) 상대 골키퍼가 방어 동작을 취하기 전에 슈팅을 때리니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향후 경기에서도 더 많은 득점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산토스의 활약상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러한 성공에는 산토스의 숨은 노력이 컸다. 산토스는 축구 선수의 생명과도 같은 양측 전방 십자인대가 없다. 전방 십자인대가 없이 축구 선수로 성공하려면 다리에 근력을 증가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산토스는 피나는 노력을 통해 근력을 향상시켜 그라운드에서 살아남았다. 천부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무릎이 성치 못해 단명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산토스의 존재감은 더욱 돋보인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산토스의 적응력은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휴대폰 메신저로 동료들과 안부를 건낼 정도로 한국어 습득에 열심이며 가장 좋아하는 된장찌개는 물론 능숙한 젓가락질로 라면까지 먹는다. 윗사람을 보면 고개 숙여 인사하고 나이가 많은 동료에게는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이는 주위 환경이 조금 바뀌어도 난색을 표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와는 큰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외국인 농사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제주의 입장에선 복덩이가 따로 없다. 산토스도 브라질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자신의 진가를 알아보고 코리안 드림을 실현케 해준 구단에게 늘 고마움을 표시한다. 2010년 한국에서 얻은 딸 사라와 함께 "앞으로 많은 골을 터트려 제주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라며 구단과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하고 있다. 해마다 외국인선수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구단들을 부러울 따름이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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