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혁, 공격수 변신으로 희망 안겼다
입력 : 2012.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인천 유나이티드의 정혁(26)이 과감한 변신으로 희망을 안겨줬다.

인천은 22일 울산과의 K리그 9라운드에서 잘 싸우고도 종료 직전 마라냥에서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와 경기내용은 달랐다.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다가올 경기의 기대를 갖게 했다.

인천의 달라진 경기 내용에는 정혁의 측면 공격수 변신이 있었다. 정혁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울산전에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설기현, 최종환과 호흡을 맞췄다. 포지션상으로는 측면 공격수였지만였지만 좌우와 중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폭넓은 움직임을 보였다.

인천은 경기 초반 울산의 공세에 주춤했으나 중반 이후 정혁을 중심으로 공격이 살아났다. 정혁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해 수 차례 역습을 전개했고 동료들에게 예리한 패스를 했다. 과감한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도 노렸다.

정혁의 활약을 바탕으로 인천은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 문전에서 정혁-설기현-난도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가 효과를 발휘했다. 울산의 견고한 수비에 맞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인천은 정혁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골운이 따라주지 않아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홈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만큼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선보인 결과다.

김봉길 감독대행은 “정혁은 공수를 두루 겸비한 만능 미드필더다. 지능이 우수하고 어느 포지션을 맡겨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최근 공격 자원의 부재로 고민이 많았는데 울산전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해 준 것 같다”고 만족하며 정혁을 칭찬했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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