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아쉬웠던 포항과 감바의 ‘작은 한일전’
입력 : 2012.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감바 오사카가 아시아 클럽 축구 챔피언을 향한 무대인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맞붙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경기였고, 박진감 넘치는 무대였지만 관중석은 썰렁했다.

양팀의 대결은 '2009년 아시아 챔피언' 포항과 '2008년 아시아 챔피언' 감바의 자존심이 걸려있었다. 뿐만 아니라 포항은 패배시 16강 진출이 암울해지는 상황이었고 감바는 16강 탈락이 확정되는 벼랑 끝 승부였다.

결과는 2-0 포항의 승리. 포항은 조 2위로 도약하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고, 감바는 꿈을 접었다. 승패와 관계 없이 양팀 선수들은 90분간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불태웠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은 초라했다.

포항은 경기에 앞서 발간된 매치 프로그램을 통해 ‘한-일 프로축구 명가의 맞대결’이라고 홍보했지만 정작 포항 스틸야드에는 3,825명의 관중이 찾았을 뿐이다. 올 시즌 세 번째로 적은 관중이다. (아래 표 참조)

홍보가 부족했던 탓은 아니다. 포항은 홈 경기가 펼쳐질 때 마다 길거리 홍보는 물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를 꾸준히 하고 있다. 주중 펼쳐진 경기, 궂은 날씨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포항 팬들은 부진한 성적을 문제로 꼽고 있다.

감바와의 경기를 찾은 한 포항 팬은 “스틸야드를 찾는 팬들은 냉정하다. 성적이 좋으면 경기장을 찾고, 나쁘면 발길을 끊는다”며 팬들의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최근 리그 네 경기에서 1승 3패를 당한 것이 기대 심리를 잃게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포항은 감바전에서 거둔 승리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포항 관계자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을 불러모으겠다. 경기장 안팎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 홈 경기를 많이 찾아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포항은 5일 서울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후 오는 11일 대전과 홈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올 시즌 포항 홈 관중
vs 울산 (3월 3일) : 10,466명
vs 부산 (3월 17일) : 9,134명
vs 분요드코르 (3월 20일) : 3,449명
vs 전남 (3월 30일) : 6,128명
vs 애들레이드 (4월 3일) : 2,833명
vs 제주 (4월 14일) : 8,747명
vs 전북 (4월 22일) : 11,053명
vs 감바 (5월 2일) : 3,8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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