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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분리 수거 안해 쫓겨날 뻔했다

최용수-아디, ‘분리수거의 추억’에 폭소

기사입력 : 2012.05.0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구리] 류청 기자= “나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여유로운 아디(37, 서울)가 살짝 긴장했다.

아디는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5일) 대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한동안 머뭇거렸다. 한 기자가 “훈련장에 올 때 커다란 봉투를 들고 오는 것을 봤다. 그게 뭐였나”라는 질문을 한 뒤였다.

얼굴에 미소를 띈 아디는 얼마 뒤 봉투의 정체를 실토했다. 그는 봉투 안에 ‘재활용 쓰레기’가 들어 있었다고 했다.

“매주 수요일이 아파트 단지 재활용 하는 날이다. 아내가 어제 갖다 버리라고 했는데 잊었다. 그래서 어차피 재활용품이라… 나만 그런 것도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그런다. 다른 것도 아니고 재활용품이기 때문에 훈련장 재활용 쓰레기통에 살포시 올려놨다.”

아디의 고백에 기자회견장에서는 웃음이 번졌다. 아디가 별 것 아닌 일을 너무 솔직하게 털어놓은 탓이었다.

웃으며 듣던 최용수 감독도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했을 때의 일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일본에 가기 전까지는 분리수거를 거의 몰랐다. 그런데 일본에는 당시에도 재활용 쓰레기통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전혀 몰랐다. 쓰레기통이 차면 봉투에 다 담아 내놨다. 그런데 맨션에서 사진을 다 찍어놨던 것이다. 정말 쫓겨날 뻔 했다”라며 웃었다.

아디도 이에 화답했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쓰레기를 버리던 날을 회상했다. 아디는 “그냥 쓰레기를 내놓는데 어떤 사람이 내 손을 붙잡고 슈퍼마켓으로 가서 종량제 봉투를 사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줬다. 그리고 재활용을 해야 한다는 것도 말해줬다”라고 했다.

결국 이날 기자회견은 아디의 솔직한 고백 탓에 ‘분리수거의 추억’이 되고 말았다. 몰론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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