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인천, ‘조직력과 집중력’ 과제 남았다
입력 : 2012.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인천 유나이티드가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마쳤다.

인천은 K리그 12경기를 치른 현재 1승 4무 7패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탈꼴지 싸움을 해야 할 처지다. 지난달 1일 경남전 0-0 무승부 이후 8경기(4무 4패) 연속 무승에 빠져 있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김봉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인천은 새롭게 변했다. 김 감독대행의 인천은 파이팅이 넘쳤다. 승패를 떠나 다양한 변화와 실험을 통해 조금씩 달라졌다. 그리고 인천은 우여곡절 끝에 모든 포지션의 조합을 완성했다. 이제 이 조합을 최상의 결과물로 만드는 일만 남았다.

김 감독대행은 홈에서 팬들을 위한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울산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내주며 패했지만 기립박수를 보낼 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5일 치른 전북전은 올 시즌 가장 멋진 경기였다. 3-1로 앞서다 3-3으로 아쉽게 비겼지만 잠자던 인천의 공격본능의 부활을 알렸다.

게다가 공격진영에서 설기현의 짝을 찾았다. 문상윤, 박준태가 가세하며 측면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보의 활약은 공격의 다각화를 예고했다. 인천은 이보, 문상윤의 왼발 쌍포를 구축하며 세트피스가 강화됐다.

중원은 김남일과 난도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손대호의 활약도 힘을 싣고 있다. 골키퍼는 인천의 가장 큰 강점이다. 권정혁과 유현이 서로 번갈아 가며 출전하고 있지만 안정감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눈에 띄는 실수가 없다는 점이 수비에 안정을 더한다.

다만 수비 라인의 경험 부족은 해결 과제다. 정인환, 이윤표의 중앙 수비와 박태민, 전준형, 김한섭의 측면은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종료 직전 실점을 내줘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이런 문제를 경험 많은 김남일이나 후방에서 권정혁이 리드해준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이제 인천의 부진 탈출은 머지 않았다. 11명의 조직력을 극대화해 공수에 걸쳐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시즌 중반으로 넘어서는 K리그의 판도를 흔들 핵이 될 것이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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