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전북] 특별귀화 재심의 앞둔 에닝요, “거부되면 슬플 것”
입력 : 2012.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주] 류청 기자=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다”

에닝요(31, 전북)가 20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상주 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 경기에서 네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팀까지 3-0 완승했는데도 크게 웃지 못했다.

특별귀화 때문이다. 에닝요는 다음 주중에 특별귀화 추천권을 지닌 대한체육회의 법제 상벌위원회의 재심의를 받는다. 여기서 다시 거부의사를 밝히면 에닝요가 꿈꿨던 한국 국적과 대표팀 발탁이라는 꿈은 멀어지게 된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장에 들어선 에닝요는 담담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처음 인터뷰 했을 때와 생각은 같다. (재심의)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다”라며 “따로 할 수 있는 것은 경기에서 역할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닝요는 특별귀화 논란이 빨리 끝나길 바랐다. 그는 “경기장 안에 들어갈 때는 다 잊어버린다”라면서도 “경기 끝나고 바깥에서 신경을 안 쓴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경기력에 방해가 된다. 선수들이 나를 믿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대한체육회가 다시 한 번 자신의 특별귀화 추천을 거부하면 “당연히 실망스럽고 슬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닝요는 “앞으로도 전북 경기가 있고 중요한 일들이 있으니 앞만 바라보고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에닝요는 전북에서 자신을 지도했었고, 특별귀화에도 힘을 쏟고 있는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에게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로, 인간적인 부분에 모두 신경을 써줘 감사하다. 모든 일들이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