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토프, 맨유와 결별 공식화…새 행선지는?
입력 : 2012.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1)가 이적을 공식화하고 있다.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의 21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베르바토프는 "내가 맨유를 떠날 거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명백하게 떠날 때가 됐다"며 맨유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팀내 입지가 현격하게 좁아진 것이 주된 이유다. 퍼거슨 감독에게 '팽' 당한 것에 대한 섭섭함도 숨기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퍼거슨 감독과 열 번 정도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는 내게 자리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늘 벤치를 지켰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실망감을 넘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그는 이후 더 이상 감독을 찾아가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베르바토프는 2010/2011 시즌 득점왕에 오르는 활약으로 맨유의 리그 통산 19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 시즌 대니 웰백,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스피드를 앞세운 맨유의 공격진 구성에 밀렸다. 리그 12경기 출전에 7골을 기록했다. 출전 기회가 적었을 뿐 득점 활약은 여전했다. "몇 안되는 출전 경기에서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항변이나 "맨유에서의 내 시간이 이제 끝나가고 있다"는 암시 모두 설득력이 있다.

베르바토프는 "일이 이런 식으로 벌어져 좀 좌절스럽다"면서 "이제 새로운 곳을 찾고 있다. 나는 여전히 내가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르바토프의 새로운 행선지는 어디일까. 이달 초 그의 에이전트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베르바토프는 잉글랜드 내 다른 팀에서 뛸 생각은 전혀 없다. 새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

현재 맨유 전통의 라이벌인 리버풀을 비롯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 라치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유수의 클럽들이 베르바토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착지가 어디이든 잉글랜드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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