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전] '올림픽 낙마' 홍정호,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
입력 : 2012.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윤진만 기자= 부상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홍정호(23, 제주)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홍정호는 7일 오후 8시 시리아와의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9~10개월 결장이 예상되는 그가 경기장을 찾은 건 수 년간 동고동락한 올림픽 대표 동료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7월 올림픽 본선에는 가지 못하지만 18명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르는 최종 평가전에서 동료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길 빌었다.

홍정호는 “올해 몸이 진짜 좋았다. 올림픽 본선에 가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결과가 나왔을 때 너무나 아쉬웠다”면서도 “이미 지나간 일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운동 못하는 게 답답하지만 참고 재활을 잘 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정호가 마음을 다 잡는데는 홍명보 감독의 위로가 한 몫했다. 그는 “홍 감독님께서 같이 올림픽에 못 가서 아쉽지만, 재활을 잘 하라고 말씀하셨다. 마음을 다 잡는 계기가 됐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홍명보호 주장이자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경기를 보는 게 퍽 낯설다. 그는 “여기서 보니까 내가 더 떨린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김기희, 황석호의 활약에 대해서는 “저 말고도 올림픽팀에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자신의 공백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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