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리뷰] 수원, 적지서 서울 완파하고 '8강행'
입력 : 2012.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류청 기자= 수원 삼성이 FC서울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2012 하나은행 FA컵 8강에 진출했다.

수원과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16강전을 벌였다. 수원은 적지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스테보의 골을 묶어 승리했다. 수원은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로 이어온 서울전 강세를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5연승을 달렸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수원 라돈치치의 부상과 페널티킥을 얻는 등 좋은 분위기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김주영은 자책골을 넣었다. 무엇보다도 주축 선수들의 발이 피로로 무뎌지며 효과적으로 수원을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뜨거웟다. 전반 3분 만에 김진규가 라돈치치에게 강한 태클을 했고, 라돈치치는 잠시 일어났다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윤성효 감독은 전반 5분에 하태균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양팀 선수들이 강하게 부딪히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뜨겁게 타올랐다.

분위기는 전반 18분 몰리나가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공을 띄우며 돌파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주심은 곽광선에게 파울을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수원 선수들은 반발했다. 여기에 키커로 나선 몰리나의 슈팅이 정성룡에게 막히면서 불길이 다시 한 번 타올랐다.

이후 서울이 조금 더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서울은 중앙에서 데얀을 이용해 수원의 틈을 노렸다. 수원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보스나가 두 번의 강한 태클로 서울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울이 공격의 매듭을 풀지 못하자 수원이 치고 올라왔다. 수원은 스테보를 중심으로 야금야금 서울 진영을 파고들었다. 수비수인 보스나는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두 번이나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골은 엉뚱한 곳에서 나왔다. 전반 40분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올려준 크로스가 김주영에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주영은 크로스를 왼발로 걷어내려 했지만, 공은 골대 안쪽으로 흘렀다. 김용대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은 후반 8분만에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오범석이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스테보가 오른발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스테보는 왼쪽 골대를 보고 정교하게 감아찼고, 공은 그대로 골망ㅇ로 파고들었다.

서울은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후반 17분 최태욱이 오른쯕 측면을 파고든 뒤 내준 크로스가 뛰어들어오던 몰리나에게 정확하게 연결됐고, 몰리나는 왼발로 강력한 발리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몰리나는 다시 한 번 머리를 감싸 쥐었다.

20분에는 데얀과 박희도가 멋진 패스 연결로 김태환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이마저도 마지막에 수비의 태클에 걸리며 무산됐다.

답답한 최용수 감독은 후반 26분 최현태를 빼고 김현성을 넣으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은 효과적으로 수원을 공략하지 못했다. 신장이 좋은 김현성을 가운데 두고도 변변한 크로스도 올리지 못했다. 적절한 시간을 놓쳐 측면에서 차단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승리는 수원이 가져갔다. 수원은 서울의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8강 무대로 향했다. 한편 양팀은 경기 종료 직전에 몸싸움을 벌였다. 김진규가 오장은을 밀치면서 선수들이 격하게 맞붙었다. 이 과정에서 김진규가 퇴장당하고, 박현범이 경고를 받았다.

▲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전(6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0
수원 2 김주영(`40, 자책골), 스테보(`53)
*경고: 오범석, 박현범(수원), 데얀, 하대성, 김진규(퇴장) (이상 서울)

▲ 서울 출전 선수(4-3-3)
김용대(GK) - 아디, 김진규, 김주영, 고요한- 최현태(`71 김현성), 하대성, 박희도 – 최태욱(HT 최현태), 데얀, 몰리나 /감독: 최용수

▲ 수원 출전선수(4-4-2)
정성룡(GK) - 양상민, 보스나(`59 곽희주), 곽광선, 오범석 – 서정진, 이용래, 박현범, 에벨톤 – 스테보, 라돈치치(`5 하태균) / 감독: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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