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스타] ‘동점골’ 김신욱, “대표 2명 빠져도 강한 울산”
입력 : 2012.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배진경 기자= 위기에서 빛나는 김신욱의 ‘한 방’이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FA컵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성남을 나락으로 몰아넣는 골을 성공시켰다. 성남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44분에 터진 동점골이었다. 김신욱의 골로 균형을 회복한 울산은 추가시간이 적용된 후반 47분 마라냥의 결승골을 보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김신욱은 “골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근호 형과 태휘 형이 안 뛰는 상황에서 내 몫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책임을 다한 것에 만족한다는 의미였다. 주장 곽태휘는 부상으로, 이근호는 피로 누적으로 나란히 결장한 상황이었다. 김신욱은 “정말 싫었던 건 대표 선수 네 명 중 두 명이 빠지면 우리 팀이 안 될 거라는 시선들이었다”면서 “내가 아는 우리팀은 선수 한두 명이 빠진다고 해서 못하는 팀이 아니다. 어떻게든 골을 넣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김신욱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울산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듯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A컵을 병행해왔고 최근에는 대표팀의 스위스-카타르 원정에도 다녀왔다. 스스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김신욱은 “힘들긴 하다. 요즘 얼음이랑 친하다. 아이싱을 하면 근육 피로가 풀리기 때문에 늘 아이싱을 하고 산다. 영양제도 꾸준히 먹고 있다. 언제가 분명히 하락기가 올 것이다.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며 위기 극복법을 소개했다.

이날 경기 대부분 성남에 주도권을 내주고 스스로 사샤에 묶여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했다. 사샤, 임종은이 버티고 있는 성남 수비진은 제공 싸움에 강한 팀이라는 것. 김신욱은 “성남 경기를 보면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들에게 약하다. 오히려 타깃형 스트라이커들에게는 강하다. 사샤와 나는 항상 경기장에서 싸운다. 내 몫은 그런 선수들을 끌고 다니면서 힘을 빼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골을 넣었으니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셈이다.

난적 성남을 꺾고 FA컵 8강행에 성공한 만큼 이번 주말 K리그 서울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서울은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좋은 기억을 만든 상대다. 김신욱은 “작년 플레이오프 때 서울 어웨이로 너무 좋은 경기를 했다. 서울은 우리의 철퇴축구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상대다. 지키면서 자신있게 철퇴를 휘두르는 우리 고유의 축구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철퇴 축구를 제대로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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