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R 종합] 대전, 성남 원정서 3-0 완승…광주, K리그 역사 쓴 골잔치
입력 : 2012.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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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뜨거운 여름, 2012 K리그 17라운드는 더 뜨거웠다. 불같은 공격, 화끈한 축구로 축구팬들의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광주 FC다. 광주는 2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6-0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에만 5골을 몰아쳤다. 전반전 5득점은 K리그 역사상 네 번째 기록이다. 1987년 4월 19일 포철이 럭키금성을 5-2로 대파할 때 전반전에 모두 득점했다. 1993년 일화가 LG원정에서 5-0 승리, 2011년 전북이 광주 원정에서 6-1 승리를 거둘 때 전반 5득점을 기록했다.

창단 2년차 신생팀 광주는 전반 5득점의 피해자와 주인공로 모두 역사에 남았다. 골을 부르는 팀이다. 6-0 승리 기록은 K리그 역대 최다 골차 2위(1위는 7골차, 2009년 제주 1-8 포항, 2011년 포항 7-0 대전)에 해당하기도 한다.

광주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이승기의 도움을 받아 박민이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 전반 28분 김동섭, 전반 32분 김은선이 릴레이골을 터트렸다. 전반 43분과 전반 47분 김동선과 박민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승기는 후반 20분 주앙파울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어 열린 성남 일화 천마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도 흥미진진했다. 대전은 최근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을 넘어 중위권 진입까지 노리고 있다. 성남도 대전 돌풍의 제물이 됐다.

대전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김창훈이 왼쪽 측면에서 길게 전방으로 넘겨준 크로스 패스를 케빈이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이어 전반 18분에는 김형범이 환상의 오른발 UFO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성남도 적극적으로 역공에 나섰으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대전은 후반 분 김형범의 코너킥을 김태연이 헤딩골로 득점하며 성남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선규는 성남의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선방으로 저지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성남은 후반 추가 시간에 윤빛가람이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하며 최악의 날을 보냈다.

한편, 강원은 수원 블루윙즈와 홈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FC 서울과 주중 FA컵 경기 승리로 기세를 올린 수원은 전반 35분 양상민, 전반 40분 하태균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수원은 후반전에도 박종진과 에벨톤C가 2골을 더 추가했다. 강원은 후반 37분 김은중이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수원은 울산전을 앞둔 서울(34점)을 일시적으로 제치고 승점 36점으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상주 상무와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 설기현의 결승골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후반 39분 이명주에 결승골을 내주며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석패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첫날 결과(2012년 6월 23일)
광주 6-0 전남
성남 0-3 대전
강원 1-4 수원
인천 1-0 상주
제주 0-1 포항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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