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남] 에닝요, 골 넣고도 잠잠? “가족들 앞이라 부끄러워”
입력 : 2012.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에닝요가 브라질에서 자신을 보기 위해 날아온 가족들 앞에서 골을 터뜨리고도 멋진 세레모니를 펼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에닝요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는 드로겟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북은 에닝요의 골을 묶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에닝요에게 특별했다. 브라질에서 부모님을 비롯해 누나 부부와 조카가 날아와 경기를 관전했기 때문이다. 에닝요의 아버지 에니오 올리베이라(63) 씨와 매형 메를롱 씨는 에닝요의 유니폼을 입고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재미있는 것은 에닝요가 골을 터뜨리고 가족들을 위한 세레모니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에닝요는 어퍼컷 세레모니만 했을 뿐 가족들을 향해 별다른 몸짓을 보여주지 않았다. 아버지가 벌떡 일어나 환호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에닝요는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실 가족들 앞이라 부끄러운 부분도 있었다”라며 “그래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다. 소심하게 살짝 가족들을 가리켰다. 가족들도 봤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에닝요는 “가족들과 떨어져지내고 있기에 오랜만의 만남이 너무 좋다”면서도 “경기장에서는 잊어야 했었다. 이제 경기가 끝났으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라고 했다.

에닝요의 가족들은 2~3주 동안 한국에 머물며 서울 등 여러 곳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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