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남] 에닝요 아버지, “국가대표 아쉽지만, 전북 유니폼도 자랑스러워”
입력 : 2012.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에닝요(31, 전북)의 아버지 에니오 올리베이라 씨(63)이 아들의 한국 귀화불발에 아쉬워하면서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에니오 올리베이라 씨는 아내와 딸 부부 그리고 외손자와 함께 23일 한국에 왔다. 그는 2~3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면서 아들의 경기를 보고, 관광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었다.

그는 아들의 유니폼을 입고 4층 스카이 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축구선수 출신으로 감독까지 맡았던 에니오 올리베이라 씨는 아들의 경기력이 안 좋으면 날카로운 지적을 곁들이면서 경기를 봤다. 그래도 부정(父情)은 숨길 수 없었다. 후반 16분 아들이 골을 터뜨리자 일어나 환호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에니오 올리베이라 씨는 아들의 특별귀화 무산에 대한 소감을 짧게 전했다. 에닝요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도왔기에 아쉬움이 남달랐을 수도 있었지만,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못 입은 것은 아쉽지만, 전북 유니폼을 입은 것도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경기력에 대한 직설적인 이야기도 늘어놨다. 에니오 올리베이라 씨는 “날씨 탓인지 스피드도 좀 부족했고 결정을 지어야 할 장면에서도 그러지 못했다. 집에 돌아오면 혼을 내겠다”라고 했다.

아들의 단점을 따끔하게 지적했지만, 에닝오 올리베이라 씨도 결국 보통 아버지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는 아들과 어깨동무를 해달라는 사진 기자들의 요구에 활짝 웃으면서 포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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