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새 시즌도 위컴과 서바이벌
입력 : 2012.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지동원(21, 선덜랜드)의 팀 내 주전 경쟁자는 새 학기에도 바뀌지 않는다.

선덜랜드 마틴 오닐 감독은 19일 피스컵 개막전을 마치고 2012/2013 시즌에도 지동원과 코너 위컴을 기용할 뜻을 밝혔다. 그는 “작년 우리는 니클라스 벤트너를 임대 영입해 활용했다. 올 시즌에는 지동원, 위컴을 데리고 있다”고 했다. 추가 영입에 대한 의중을 밝히면서 제 1 공격 옵션이 새 인물이 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난시즌처럼 두 선수를 1군에 포함하겠다는 구상이다. 위컴의 이적설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둘은 지난해 여름 나란히 선덜랜드에 입단했다. 이적료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선덜랜드는 잉글리시 2부리그 출신 입스위치 타운 출신 위컴에 900만 파운드,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출신 지동원에 200만 파운드를 지불했다. 위컴은 등번호 10번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전체 시즌을 통틀어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강호 첼시, 맨체스터시티전에서 득점한 지동원이 임팩트가 강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미완의 대기로 남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숨에 주전을 꿰찬 입단 동기 제임스 맥클린과는 확연히 구분됐다. ‘선덜랜드 에코’ 등 지역 언론은 지동원과 위컴을 ‘미래’, ‘재능’과 같은 말로 포장했다. 즉시 전력감이 아니라는 얘기와 다름 없다.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2년차를 맞는 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살아남는다. 오닐 감독은 직접 지동원의 약한 체력을 지적하며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지동원에겐 희망이 있다. 19일 성남전에서 위컴이 보인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여름 휴식기 이후 사흘간의 훈련 끝에 첫 경기를 치른 변수를 고려한다고 해도 수비를 따돌리는 움직임, 문전 앞 날카로움이 무뎠다. 역습 과정에서 템포를 끊는 부정확한 볼 트래핑과 패스 미스도 종종 나왔다. 오닐 감독이 팀 선수중 가장 기술이 뛰어나다고 극찬한 지동원에게 위컴은 충분히 넘을 수 있는 경쟁자로 보여진다. 그의 진짜 경쟁 상대는 제1공격 옵션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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