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R 리뷰] 수원, 32일만에 승리…3위로 올라가
입력 : 2012.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민선 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정규리그 6경기만에 승리를 맛봤다. 수원 코칭 스태프 및 선수단을 불신하던 수원 서포터들의 마음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수원은 29일 빅버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4라운드 인천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6월 27일 전남전 승리 이후 3패 2무를 기록한 수원은 곽희주, 스테보, 하태균의 연속골에 힘입어 32일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후반전에 인천의 남준재가 추격골을 넣어 무승부의 악몽이 떠올랐으나 끝까지 점수를 잘 지켜 승점 3점을 손에 쥐었다. 덕분에 수원의 정규리그 순위는 4위에서 3위로 바뀌었다.

전반전: 수원 곽희주와 스테보 연속골
5경기 동안 승리를 맛 보지 못한 수원은 경기 시작부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에벨톤C가 중앙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인천의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수원이 두 번의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13분에는 에벨톤C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빠르게 파고 들어가는 서정진을 향해 스루패스를 넣어 줬고, 서정진이 사각지대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인천 유현 골키퍼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반면, 인천은 미드필더 한 명을 수비라인에 바짝 붙이며 수원의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하면서도,동시에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15분에는 이보가 빠른 속도로 돌파해 마무리 슈팅까지 날렸다.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수원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첫 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17분 인천 진영 페널티 박스에서 혼전이 벌어졌는데 곽희주가 흘러 나온 볼을 드롭슛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예감케 하는 선제골을 넣자 수원 선수 모두가 손을 잡고 코칭 스태프와 부둥켜 안는 장면을 연출했다.

골이 들어간 이후 경기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인천은 이전 보다 더욱 수원의 수비 배후를 날카롭게 노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수원의 수비진인 오범석, 보스나가 차례로 경고를 받았다. 43분에는 정인환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력한 헤딩슛으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의 노력에도 골은 다시 한 번 수원 쪽에서도 터졌다. 45분 에벨톤C가 반 박자 빠른 전진 패스를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넣었고, 이를 서정진이 받아 문전 중앙으로 빠르게 패스했다. 유현 골키퍼와 마주하던 스테보는 서정진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이고 간결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2-0. 수원이 저만치 앞서 나갔다.

후반전: 페널티킥 기회 날린 인천, 1골 추격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인천은 수원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보스나의 반칙이 있었던 것. 보스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47분 인천의 이보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수원 골문 오른쪽을 노렸으나 양동원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인천으로서는 절호의 골 기회를 날렸고, 수원은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인천은 59분 코너킥 기회에서도 박태민이 절묘한 슈팅이 양동원의 선방에 막혀 다시 한 번 땅을 쳐야 했다.

추격골을 넣기 위한 인천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수원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66분 이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파고 들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양동원 골키퍼의 동물적인 방어에 막혔다.

인천의 노력은 68분에 빛을 발했다. 수원진영 페널티 박스 왼쪽에 서 있던 남준재가 이보의 크로스를 받아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수비진이 공의 낙하 지점을 잘못 인식해 내준 실책성 골이었다. 1골차로 줄어든 경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수원은 도망가기 위해, 인천은 추격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경기 종료 직전 수원의 추가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하태균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서 있다가 서정진의 패스를 받아 여유 있게 인천 골문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매듭지어져 결국 수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4라운드 (2012년 7월 29일-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3 (17' 곽희주, 45’ 스테보, 91’ 하태균)
인천 1 (68’ 남준재)
*경고: 이용래, 오범석, 보스나, 스테보(이상 수원)
*퇴장: 보스나(수원)

수원 출전 명단(4-2-3-1)
양동원(GK)-양상민, 보스나, 곽희주, 오범석-오장은, 이용래-스테보(69’ 박현범), 에벨톤C(92' 최재수), 서정진-라돈치치(77’ 하태균)/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권태안(GK), 민상기, 홍순학, 조동건

인천 출전 명단(4-2-3-1)
유현(GK)-박태빈(77’ 유쥰수), 이윤표, 정인환, 이규로-정혁(44’ 문상윤), 손대호-남준재, 이보, 한교원-빠울로(55’ 박준태)
*벤치잔류: 권정혁(GK), 김태윤, 김한섭, 구본상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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