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백수’ 홍명보, 다음 행선지는 K리그?
입력 : 2012.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아름다운 백수’가 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K리그로 발걸음을 옮기게 될까?

올림픽이 끝났다.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홍 감독은 영웅이 됐다. 하지만 무대의 막이 내렸다.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때다. 대회가 끝난 직후이기에 급할 것은 없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신중한 한 수가 필요하다.

가장 큰 가능성은 K리그 사령탑이다. 홍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코치, U-20대표팀 감독 그리고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거치면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다음 발자국은 더 높은 곳이어야 하는데, 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을 생각하면 K리그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K리그 감독은 지도자의 꽃이다.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시즌을 운영하며 자신의 축구를 펼칠 수 있다. 수많은 지도자 중에서 선택된 16 명만이 K리그 무대에 설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로는 16명 이하다.

자격 시험은 모두 마쳤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계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점수다. ‘홍명보는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는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운만 가지고는 이런 결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홍 감독이 K리그에 들어오면 리그 자체에도 좋은 일이다. 최근 젊은 감독들의 맞대결이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는데, 홍 감독까지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전설들의 2라운드’가 된다. 홍 감독의 절친인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과 후배인 신태용(성남), 최용수(서울), 유상철(대전)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은 상상만해도 재미있다.

아직 완벽한 가능성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홍 감독은 특유의 신중함으로 다음 계단을 고를 게 분명하다. 확실한 것은 홍 감독이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K리그 감독직이 필요하고, K리그도 홍 감독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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