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 코치 잔여 연봉 받는다...조광래 감독만 남아
입력 : 2012.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6개월이 넘는 법적 공방전 끝에 지난해 말 해임된 전 A대표팀 외국인 코치인 가마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가마 코치가 지난 2월 7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제기한 해고무효 및 미지급 임금 청구 신청에 대한 결정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결정 요지는 "대한축구협회와 가마와의 계약은 2012년 7월 31일까지 되어 있으므로 대한축구협회는 가마에게 2012년 1월부터 7월 31일까지의 보수만 지급하면 된다"는 것.

대한축구협회는 결정문과 관련해 애초 "김주성 사무총장이 가마에게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보수 지급과 동시에 계약과 관련된 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가마가 김주성 사무총장의 제안을 거부함과 동시에 대한축구협회에게 2012년 1월부터 7월 31일까지의 보수 및 9만불을 줄 것을 요구해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거부했고, 이에 가마가 대한상사중재원에 해고 무효 신청 제출 및 2012년 1월부터 2014년 7월 31일까지의 보수 지급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대한축구협회는 원만한 문제 해결을 원했으나 가마 코치의 '터무니 없는' 요구로 사태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가마 코치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전 대표팀 코칭 스태프 중 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이는 조광래 감독이 유일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다른 곳에 취업을 했다"는 이유로 3명의 한국인 코치에게도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으려 했으나 최근 4월까지만 연봉을 받는 것으로 이들과 합의를 봤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의 경우 여전히 경질 이후 계약 기간 내 연봉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상사주재원은 국내외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중재기관으로서, 중재결정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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