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해결사’ 곽태휘, 헤딩골 터지면 패배는 없다
입력 : 2012.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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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주장 완장의 무게감에 걸맞는 활약이었다. 최강희호 출범 이후 태극호의 주장으로 선임된 수비수 곽태휘(31, 울산)가 자신의 A매치 6호골을 성공시키며 험난한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한국을 구했다.

한국은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랄 경기장에서 고전했다. 수비진은 미끄러운 잔디 사정에 애를 먹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저돌적인 공격을 수시로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선제골 실점 상황도 불운했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 기성용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심리적 타격이 컸다.

선제골 허용 이후 한국은 끌려갔다. 추가 실점 위기도 있었다. 공격진의 마무리 날카로움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전반전에 만회골을 넣지 못하면 전략적으로 후반전은 더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다.

바로 그 순간 곽태휘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44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껑충 뛰어오른 곽태휘가 기성용의 프리킥 크로스를 교과서적인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견고하던 우즈벡 수비 성벽을 무너트렸다. 세트 피스 상황의 헤딩 득점은 곽태휘의 트레이드 마크다.

곽태휘는 지난 6월 카타르 원정으로 치른 최종 예선 1차전 경기에서도 4-1 역전승의 방점이 된 결승골을 헤딩 슈팅으로 성공시킨 바 있다. 카타르 원정에 이어 우즈벡 원정에서도 곽태휘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곽태휘는 2008년 2월 투르크메니스탄전(월드컵 3차예선)에 A매치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2008년 3월 중국전(동아시아연맹선수권), 10월 UAE전(월드컵 최종예선), 2010년 3월 코트디부아르전(친선경기)에 득점했다. 올해 기록한 카타르, 우즈벡전 득점을 포함해 총 6골을 넣었다. 그 중 5골이 헤딩 득점이었고, 3골이 결승골이었다.

한국은 곽태휘가 득점한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우즈베티스탄 원정에서 한국은 2-1 뒤집기에 성공했지만 아쉽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곽태휘 득점 경기 전승 기록은 깨졌지만 무패 기록은 이어졌다. 한국은 곽태휘가 득점한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했다.

사진 타슈겐트(우즈베키스탄)= 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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