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올림픽 스타’ 정성룡, 업그레이드 된 안정감
입력 : 2012.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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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한국 축구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 와일드 카드로 합류해 동메달 신화를 이끈 ‘거인’ 정성룡(27, 수원)의 선방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빛을 발했다.

올림픽 대회 기간 입은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정성룡은 경기 내내 안정감있는 플레이로 골문을 사수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문전에서 이어진 카사노프의 슈팅을 막아낸 것은 신호탄이었다. 카사노프의 위력적인 슈팅은 한국의 골문 구석을 예리하게 노렸지만 정성룡이 막아냈다. 실점해도 할 말이 없을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정성룡은 한국이 주도권을 내준 전반전에만 5차례의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두 골을 내줬지만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 골키퍼를 질책할 장면이 아니었다. 정성룡은 우즈베키스탄의 저돌적인 공격이 밀고 들어올 때마다 침착하게 상대 공격의 각을 좁히고 적절한 타이밍에 전진하며 볼을 차단했다. 슈팅 코스도 완벽하게 끊어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회부터 한국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찬 정성룡은 2012 런던 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해진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제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No.1 골키퍼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K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선배 이운재와 김병지의 그늘은 짙다. 매일 같이 역사를 쓰고 있는 대선배들이다. 대표팀에서 듬직함을 책임져야 하는 포지션에 있는 정성룡의 무게감이 부족해 보이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정성룡에 대한 의문부호는 없다. 우즈벡 원정에서 얻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정성룡의 선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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