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명품매치' 맨시티 vs 도르트문트…英獨 자존심 대결
입력 : 2012.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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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은 긴 연휴의 끝을 알리는 실망스런 시간이지만 주목해야할 유럽 축구 빅매치가 있다. 3시 45분 킥오프하는 잉글랜드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독일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대결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악으로 평가 받는 죽음의 조에서 생존하기 위한 치열한 축구전쟁이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첫 참가한 지난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경험부족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맨시티는 올시즌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 도르트문트는 16강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인터 밀란 재임 시절에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약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내 개인적인 챔피언스리그 대회 기록을 발전시키고 싶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주축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지난주말 풀럼 원정으로 치른 리그 경기에서 끌려갔지만 아구에로의 기막힌 동점골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에딘 제코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마이콩이 발 뒤꿈치 부상, 마이카 리처즈가 발목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파블로 사발레타가 대기 중이다. 맨시티의 스쿼드는 두텁고, 이제 몇몇 선수 부상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경험과 깊이를 갖췄다.

도르트문트 역시 맨시티와 비슷한 상황이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하며 분데스리가 2연패를 이뤄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나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선 허탈하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올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초반부터 리그에서 전승행진으로 독주해 리그 타이틀 방어도 힘들어진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시즌 패배에서 배운 것이 많다. 맨시티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아스널전을 봤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아스널의 플레이가 우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그런 스타일의 축구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다른 대회라는 것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라며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표했다. 도르트문트는 1차전에서 아약스를 꺾고 승점 3점을 챙겨 앞선 상황이다.

게다가 도르트문트는 지난주말 강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5-0으로 대파하며 사기를 충전했다. 올시즌 새로운 팀의 에이스로 주목 받고 있는 마르코 로이스가 홀로 2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의 챔피언, 전술적인 견고함과 화려한 공격력을 갖춘 두 팀의 대결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명품 매치를 선사해줄 것이다.

※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일차 일정
A조
포르투 vs PSG
디나모 키예프 vs 디나모 자그레브
B조
샬케 vs 몽펠리에
아스널 vs 올림피아코스
C조
제니트 vs 밀란
안더레흐트 vs 말라가
D조
아약스 vs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vs 도르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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