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샤라위 환상골' AC밀란, 제니트에 3-2 신승
입력 : 2012.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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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AC밀란이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펠레 스코어'를 기록하며 조별 라운드 첫 승을 기록했다.

밀란은 4일 새벽(한국 시간) 러시아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제니트와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안덜레흐트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던 밀란은 제니트에게 또 다시 무승부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상대 수비수인 후보칸의 자책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초반 밀란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전반 12분 엠마누엘손이 행운의 프리킥 선제골을 넣은 것. 제니트 진영 페널티 박스에서 약 5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엠마누엘손은 왼발로 공을 감아차 수비벽을 넘기려고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제니트의 골키퍼 말라페프는 역동작에 걸려 방어에 실패하고 말았다.

3분 후에는 밀란의 추가골이 터져 나왔다. 엘 샤라위가 센터 서클 인근에서부터 현란한 드리블로 약 5명의 제니트 선수들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엘 샤라위는 리그 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부터 제니트의 공습이 시작됐다. 전반 47분 시로코프가 밀란의 최종 수비를 허무는 스루패스를 헐크에게 전달, 헐크가 이를 왼발로 강력한 슈팅으로 이었다.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찌른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제니트는 동점골까지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분 추격골을 도왔던 시로코프가 코너킥 상황에서 완벽한 헤딩골을 기록한 것. 밀란의 수비수와 압비아티 골키퍼의 자책성 골이었다.

밀란의 저력은 무서웠다. 양팀 모두 팽팽하게 맞선 상황이었던 후반 30분 제니트 수비수 후보칸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몬토리보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강한 크로스를 올렸고, 파치니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골을 넣으려는 순간 후보칸이 이를 저지하려다가 자책골로 이어졌다.

밀란은 제니트전 승리로 1승 1무를 기록해 C조 1위가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제니트는 최하위가 됐다. 밀란은 24일 말라가와 3차전을 갖고, 같은 날 제니트는 안더레흐트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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