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R 리뷰] '조동건 맹활약' 수원, 경남에 2-1 승리…홈 3연승
입력 : 2012.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수원] 정다워 인턴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경남 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 그룹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경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6라운드 경기에서 경남을 맞이해 조동권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경남은 강승조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홈에서 경남을 상대로 3연패를 기록하던 수원은 이 날 승리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더불어승점 3점을 추가, 19승 8무 9패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4위 포항(59점), 5위 울산(658점)과의 3위권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남은 분전했지만 초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허무하게 두 골을 내준 것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수원은 전반 3분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첫 골을 뽑았다. 왼쪽 코너킥을 양상민이 왼발로 차올렸고 조동건이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놓으며 경남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4분 뒤 바로 한 골을 추가했다. 선제골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양상민이 올려준 공을 이번에도 조동건이 헤딩으로 집어 넣었다. 프리킥 각도와 조동건의 헤딩 방향 모두 첫 골과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수원은 두 골을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종일관 활발하게 공격을 이어가며 경남을 몰아 부쳤다. 최재수와 양상민은 경남의 오른쪽을 쉴새 없이 괴롭혔다. 전방의 조동건 역시 중앙에 머무르지 않고 측면으로 이동하며 수비진을 교란했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경남은 볼 점유율에서 앞서가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특유의 패싱 플레이가 살아났고, 수비에서부터 공격까지 이어지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였지만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다. 강승조는 전후방을 활발하게 움직이며 경남의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경남은 전반 33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수원을 추격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승조가 침착하게 칩샷으로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을 속이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양상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원은 추가골을, 경남은 동점골을 노리며 공세를 펼쳤다. 양 팀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14분 수원은 오장은이 경남의 오른쪽을 허물며 날린 슈팅이 골대 옆을 살짝 비껴가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다시 한 번 강승조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지만 역시 골망을 가르지 못하고 기회가 무산됐다.

불이 붙은 양 팀은 후반 중반까지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을 벌이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한 골을 지키기보다는 골을 추가하겠다는 의지로 라돈치치를 투입했다. 지난 주말 FA컵 결승의 후유증인지 경남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는 모습이었다.

결국 한 골을 잘 지킨 수원은 2-1로 경기를 마치고 3위 경쟁의 사활이 걸린 28일 울산과의 37라운드 경기를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6라운드 (10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 10,461명)
수원 2 조동건(`3, `7)
경남 1 강승조(`34)
*경고: 조동건, 양상민(이상 수원)
*퇴장: -

▲ 수원 출전 선수(4-1-4-1)
정성룡(GK) – 양상민, 곽희주(’41 보스나), 곽광선, 오범석 – 박태웅('66 라돈치치) – 최재수('83 스테보), 오장은, 박현범, 서정진 - 조동건 /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양동원(GK), 홍순학, 조지훈, 에벨톤C

▲ 경남 출전 선수(4-3-3)
백민철(GK) - 이재명, 윤신영, 강민혁, 정다훤('48 김종수) – 강승조, 최영준, 최현연('82 정대선) – 까이끼, 윤일록, 김인한('54 고재성) / 감독: 최진한
*벤치잔류: 김병지(GK), 유호준, 김성현, 조재용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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