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승장‘ 김봉길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패장‘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의 경기 후 희비가 교차했다.

김봉길 감독은 3일 성남 원정경기를 2-0 승리로 마치고 “하위리그에 큰 동기부여가 없는 와중에 투혼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나쁜 징크스를 깬 것도 고무적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웃으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나쁜 징크스’란 창단 후 성남 원정 무승(8무 4패)을 일컫는다.

반면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 첫 마디부터 “상당히 기분이 안 좋다”라고 했다. 선수들의 의지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인천은 강한 정신력으로 임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무엇에 홀린 듯했다. 의욕에서 차이가 났다. 그런 부분에서 기분이 안 좋다”라고 강경 어조로 말했다.

그는 선수들을 향해 불호령을 내렸다. “홈 팬들에게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며 “관례적으로 경기 다음날 쉬었는데 내일은 정상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일주일 뒤 대전전을 앞두고 훈련 강도도 높일 것”이라고 칼바람을 예고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