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리버풀이 러시아 원정길에서 안지에 발목을 잡혔다. 9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코바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2조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리버풀은 이번 원정을 앞두고 제라드와 골잡이 수아레스를 비롯해 아게르, 스크르텔, 알렌 등 주전 다수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반면 홈에서 경기를 갖는 안지는 에투와 지르코프 등을 모두 출전시켜 필승의지를 보였다.

공격진의 무게감에서 오는 차이가 곧 승패로 직결됐다.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은 팀은 안지였다. 유효슈팅만 8개였다. 리버풀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안지는 전반 추가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다. 트라오레가 리버풀 골키퍼 존스 머리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트라오레의 첫 골은 곧 결승골이 됐다.

리버풀은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에투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2승2패로 승점 6점에 머무른 리버풀은 안지에 승점 1점이 밀려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