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의 박주영 괴롭힘 정도 지나치다
입력 : 2012.1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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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경제학을 공부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이적 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쓰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지난 2011년은 아스널의 이적 사업 역사상 최악의 해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팬들에게 불편한 이야기다. 그해 아스널이 등번호 9번 공격수로 영입한 선수가 박주영이기 때문이다.

박주영의 아스널 적응 실패는 아스널에게나 한국 팬들에게나 트라우마를 남겼다. 벵거 감독은 이례적으로 “박주영 영입이 실패였다”고 직접 말한 바 있다.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2012/2013시즌 아스널은 공격진에 대대적인 보강을 했다. 독일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 프랑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 스페인 공격수 산티 카소를라를 데려왔다. 11라운드 현재 아스널의 순위는 8위다.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아스널은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추가적인 전력 보강 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터넷 미디어 ‘히어 이즈 더 시티’는 맨체스터 시티의 에딘 제코, 크리스털 팰리스의 신성 윌프레드 자하, 우루과이 특급 에딘손 카바니, 레알 마드리드 유망주 알바로 모라타 등이 아스널의 영입 가능 리스트를 소개했다.

‘히어 이즈 더 시티’에 기고한 매튜 내시는 이 리스트를 전하며 박주영을 언급했다. “아스널 팬들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안드레 산투스나 박주영 급 이상의 선수를 데려와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길 바라고 있다”는 현지 분위기를 전한 것이다. 브라질 대표 출신 레프트백 안드레 산투스 역시 2011년 여름 박주영과 함께 아스널에 입단한 동기다. 그 역시 아스널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한국 팬들에겐 불쾌한 언급이다.

박주영은 아직까지 아스널 소속이다. 올시즌 스페인 셀타비고로 1년 임대 계약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2/2013시즌이 끝나면 다시 아스널로 돌아가야 한다. 박주영과 아스널의 계약기간은 2014년까지다. 박주영이 아스널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박주영이 남은 기간 활약을 통해 벵거 감독과 아스널 팬들의 눈이 틀렸음을 증명해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주영은 오는 19일 자정(한국시간) 레알 마요르카와 라리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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