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MF’ 김재성,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
입력 : 2013.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김성진 기자= 전천후 플레이어 김재성(30, 상주 상무)이 1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다시 들어가게 된 대표팀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최강희 감독 부임 후 첫 대표팀 소집이었던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발표된 크로아티아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에 돌아왔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 능력이 대표팀에서 발휘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상주의 제주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김재성은 “군대 온 뒤 대표팀이 영광스러운 자리라는 것을 더 느꼈다”는 소감을 전하며 “항상 대표팀에 가면 몸이 좋아졌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기회가 주어졌다”고 자신을 부른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했다.

김재성은 중앙 미드필더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한다. 대표팀에서 구자철, 기성용 등 후배들과 이 포지션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그는 “대표팀에 내 자리가 있지 않다. 좋은 선수들도 많아 내가 팀에 어떤 도움이 될 지 걱정된다”면서 “함께 호흡하고 말을 맞추겠다”고 욕심을 내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리그 보이콧으로) 작년 9월부터 경기를 하지 못했다. 감각을 찾아야 한다”며 5개월 가량 실전을 치르지 못했기에 경기력 회복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상주는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으로 올 시즌 K리그(2부리그)로 강제 강등됐다. 상주는 이에 반발해 9월 이후 잔여 14경기를 보이콧했다. 김재성은 9월 이후 한 경기도 안 봤다면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그저 막막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강한 신념을 가진 선수답게 “그런 시간이 있어서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았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올 시즌 상주는 K리그의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김재성, 최철순 등 기존 선수에 이근호, 이승현, 하태균 등 K리그 클래식에서 이름을 날린 대형 선수들이 모두 입대했기 때문이다. 김재성은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야 상대가 부담을 느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며 “근호 등 새로 온 선수들이 적응하도록 돕고 박항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시즌 초반에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우승후보라는 말이 기분 좋지만 부담이 될 수 있다. 1위를 해야 본전인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라며 심리적인 부담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보완하고 서로 화합해야 한다. 상주의 자부심도 가지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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