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배치' 기성용, 최적의 포지션은?
입력 : 2013.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크로아티아전에서 기성용(25)의 플레이는 불편해 보였다. 적절치 않은 포지션 때문이다.

기성용은 지난 6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평소와 달리 저조한 활약을 보였다.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

▲ 크로아티아전서 노출된 기성용의 문제점
크로아티아를 상대한 기성용은 활발하지 못했다. 구자철과 동선이 겹치는 모습을 보이며 우왕좌왕 하기까지 했다. 두 선수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미드필더의 전진 배치와 압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으나 실패했다. 기술이 좋은 크로아티아 미드필더를 상대로 체력만 낭비한 셈이다.

지친 기성용은 크로아티아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활동량이 장점이 아닌 선수가 공격과 수비 모두에 관여하다 보니 빠른 시간에 체력이 방전되었다.

▲ 기성용의 장점, 팀에 끼치는 영향
현재 대표팀에서는 경기를 조율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해낼 선수는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스완지 시티로 이적해 맹활약 중이다. 후방에서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롱패스로 팀을 조율한다. 스완지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을 영입한 이유다.

기성용의 활약으로 현재 스완지는 프리미어리그 8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속팀뿐만 아니라 2010 남아공 월드컵,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대표팀 전술의 중심이었다. 그 당시 기성용은 같은 역할을 수행했고 결과도 당연히 좋았다.

▲ 최강희호에서의 기성용 활용법은?
최강희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을 마친 뒤 기성용의 역할에 만족한다는 평가를 했다. 앞으로 기성용을 공격적인 카드로 고려해보겠다는 뜻이다. 물론 기성용은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셀틱과 FC서울에서 뛰던 시절에 공격적인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그의 다른 장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기성용이 스완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패스, 수비가 좋은 레온 브리턴이 그를 받혀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기성용은 경기 조율에 집중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중원에 함께 배치된 신형민과 호흡이 맞지 않아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았다.

이를 볼 때 기성용을 도울 선수가 필요하다. 기성용의 장점을 살릴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면 크로아티아전의 대패는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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