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출정식...7년 만에 화려한 복귀
입력 : 2013.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7년 만에 프로무대에 복귀한 부천FC 1995가 화려한 창단식을 열었다.

부천은 16일 오후 4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2013년도 출정식을 열고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부천시장 겸 구단주인 김만수 시장과 김정남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권한대행을 비롯해 각계 단체 인사, 선수단, 팬들이 함께 착석하며 부천의 복귀를 축하했다.

부천의 김만수 구단주는 “초등학생 시절 소풍 가는 마음처럼 긴장된다. 부천은 모든 분들의 피와 눈물이 함께 한 팀이다. 90만 시민들을 비롯해 팀 창단에 도움을 준 국회의원, 시의원 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출정식은 7년 만의 프로 무대 복귀로써 의미가 깊었다. 2006년 부천을 연고로 하던 부천 SK가 돌연 듯 제주로 연고이전 선언을 하면서 큰 충격을 줬고 팬들은 큰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부천 팬들의 의지는 꺾을 수 없었다. 2007년, 팬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재 창단했고 2008년에는 K3리그에 참여해 부활의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2012년 K리그(2부 리그) 진입을 승인 받으면서 7년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이날 출정식의 하이라이트는 선수단 소개와 새로운 유니폼 공개였다. 박재홍(빨강색, 홈)과 노대호(하얀색, 원정)가 모델로 나서 새로운 유니폼을 팬들 앞에 선보였다. 특히 K리그 최초로 등번호에 엠블럼을 넣었던 점이 돋보였다.

선수단 소개에서는 1순위로 지목된 신인 임창균이 깜짝 이벤트로 출정식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그는 구단 마스코트로 변신한 후 깜찍한 춤을 추며 화끈한 팬 서비스를 보여줬다. 그는 “어제 갑자기 만들어진 계획이다. 구단 직원이 ‘창균이 네가 해줘야 한다’고 하길래 어쩔 수 없이 했다”며 “어차피 팬들을 위해서 재미있게 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쑥스러워 했다.

이어 임창균은 “드래프트에서의 선발과 팀 훈련을 통해 부천 선수라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이번 창단식을 통해서 내가 부천 선수라는 자체가 더욱 느껴진다. 팬들과 시민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주시는 것을 보며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부천의 팀명인 부천 FC 1995는 부천 서포터즈의 창단해가 들어가있다. 김만수 구단주는 “우리는 1995년(부천 서포터 창단해)의 정신을 그대로 안고 달려갈 것이다. 부천이 가까운 장래에 K리그 클래식에 진출하여 전설로 나아갈 때까지 노력하자”고 각오를 다짐했다.

화려한 복귀를 알린 부천은 3월 16일 수원 FC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 우승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위한 8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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