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무기력’ 포항, 골문 열 KEY가 없었다
입력 : 2013.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성진 기자=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올 시즌 과감한 실험을 선택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파 선수들만으로 포항의 조직적인 패싱 축구를 펼치겠다는 생각이었다.

전통적으로 포항은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낮았다. 지난해 FA컵 우승, K리그 3위의 성적을 거둘 때도 외국인 선수였던 아사모아, 조란의 활약은 적었다. 그렇기에 황선홍 감독의 실험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기대를 갖게 했다.

올 시즌 포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27일 베이징 궈안과의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1차전 경기에서도 포항의 장기인 패스 플레이는 살아있었다. 하지만 공격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중원에서 빠르게 볼을 연결해도 상대 문전에서 템포를 이어가지 못하고 볼을 끌었다. 공격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자 뒤로 내주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그 사이 베이징은 수비를 완벽히 구축해 포항의 공격을 막았다.

측면에서 활로를 찾아도 공격진의 가담이 늦었고, 적절한 위치 선정이 나오지 않아 크로스, 패스는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여러 차례 상대 문전으로 패스를 보내 공격 기회를 만들면 골 결정력 부족을 보였다. 결정적인 슈팅은 죄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0분 황진성이 교체 투입된 뒤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이 되살아나는 듯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포항은 경기 내내 주도를 하고도 베이징과 득점 없이 비겼다.

ACL은 이제 시작했고 아직 5경기나 남았다. 1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포항이 열쇠를 찾지 못하면 앞으로 계속될 K리그 클래식, ACL 경기에서도 고전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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