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올 시즌 질식수비에 공격 더한다
입력 : 2013.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 ‘질식수비”로 유명한 성남의 안익수 감독이 올 시즌 업그레이드된 축구를 예고했다.

성남 일화는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의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홈 경기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안 감독이 보여준 성남의 축구는 놀라웠다. 지난 시즌과 달리 선수단이 대폭 교체돼 조직력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주위의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동계훈련 기간 동안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걱정없다”고 말했고 개막전에서 이를 증명했다.

부산 시절, 안 감독은 질식수비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부산에서는 현실적인 문제로 수비축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2010년 서울에서 수석코치로 있었던 때, 서울의 축구가 가장 이상적이었음을 밝혔다. 이러한 점을 비추어 볼 때, 그가 성남을 통해 자신의 축구를 이루려 하는 것을 엿 볼 수 있다.

안 감독의 축구는 이번 개막전을 통해 드러났다. 비록 수원에게 2골을 내주긴 했지만 심우연-윤영선으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라인은 정대세를 효과적으로 봉쇄해 앞으로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안 감독은 “훈련기간이 비록 짧았지만 선수 본인이 훈련 준비를 잘 했다”며 심우연의 깜짝 기용에 대해 설명했다.

공격에서는 신인 선수로 해답을 놓았다. 신예 황의조는 끊임없이 수원의 수비를 괴롭히며 1골을 넣는 등 놀라운 활약으로 주위 시선을 사로 잡았다. 여기에 아직 서류문제로 출전하지 못한 제파로프와 이승렬도 있다. 두 선수는 성남의 창 끝을 더 예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성남이 개막전에서 아직 다 보여준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안 감독의 축구가 기대되는 바다.

사진=스포탈코리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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