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강원] 정대세의 이타적 플레이에 수원은 블루랄라
입력 : 2013.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한다. 그러나 자신의 욕심만 내세우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그래서 스트라이커는 골 못지 않게 동료를 돕는 이타적인 플레이도 중요하다.

정대세(29, 수원)의 플레이에서 이타적인 플레이의 정석을 볼 수 있다. 정대세는 9일 강원과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밑거름이 됐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수원의 팬 마케팅 표어인 ‘블루랄라’처럼 정대세의 활약을 앞세워 신바람을 냈다.

정대세는 강원을 상대로 최전방에서 몸 싸움을 하며 2선 공격수들이 공격에 가담하도록 했다. 욕심을 내지 않고 동료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주력했다.

그렇다고 욕심을 내지 않은 것이 아니다. 전반 11분 김두현의 선제골은 정대세의 득점을 향한 과감한 플레이에서 시작됐다. 정대세가 강원 문전을 파고든 뒤 슈팅을 하지 않았다면, 강원 문전에서 골키퍼 손 맞고 굴절되는 상황도 없었을 것이다.

정대세의 팀 승리를 향한 마음이 이러한 플레이를 만들고 있다. 그는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원이 이겨야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욕심을 버렸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전반 43분 교체 사인을 벤치에 보낸 뒤 라돈치치와 교대했다.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훈련을 과하게 해서 왼쪽 허벅지에 이상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3~4골은 더 넣었어야 했다”며 많은 골을 넣지 못한 것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수원에 입단한 지 두 달이 지나고 있는 그는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문화가 비슷하고 큰 차이가 없어 적응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독일은 큰 차이가 있었다”면서 “선수들과 소통에서도 차이가 없다”고 수원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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