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파비오 감독대행, “우라와 2연전 모두 이기겠다”
입력 : 2013.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의 초반 AFC 챔피언스리그(ACL) 행보가 순탄치 않다.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순위싸움에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전북은 12일 광저우 헝다와의 ACL F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김정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9분 무리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전북은 광저우(승점 4점), 우라와 레즈(승점 3점)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전북, 광저우 모두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드필드에서 광저우에 밀린 것 같다고 묻자 그는 “미드필드에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졌다면 광저우가 스리백으로 나오고 수비에 치중할 필요가 없다”고 중원 싸움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전북은 4월 3일과 9일 우라와를 상대로 ACL 3, 4차전을 치른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해야 조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파비오 대행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 비겨도 쉽지 않다. 홈, 원정 모두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나 전북은 정인환, 전광환 두 수비수를 광저우전에서 잃었다. 정인환은 허리, 전광환은 어깨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이로 인해 전북은 효과적인 선수 운용을 할 수 없었다. 파비오 대행은 이 점을 매우 안타깝게 여겼다. “정인환은 허리 부상으로 교체 했다. 전광환은 어깨가 탈구 됐다”고 말했다. 수비수들의 갑작스런 부상은 전북이 경기 풀어가는데 어렵게 했다. 그는 “1-1이 된 뒤 변화를 줄 카드는 하나뿐이었다. 케빈을 기용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정우의 선제골 장면 등 공격적인 면에서는 계획한대로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경기 전 광저우에 이길 방법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중거리슛, 다른 하나는 세트피스였다. 광저우가 그 점에 약했고 그것으로 승부가 날 것이라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그 점을 많이 생각해 중거리슛을 많이 했고 세트피스도 집중해서 했다”고 만족스런 평가를 내렸다.

그는 지난해 여름까지 전북의 중원을 지키다 광저우로 이적해 적으로 만난 황보원에 대한 칭찬도 했다. “황보원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경기를 했다. 정즈와 짝을 이뤄 광저우를 이끈 선수였다. 우리의 작전은 둘을 갈라 놓는 것이었고, 황보원은 잘했다”고 전했다.

파비오 대행은 경기를 마친 뒤 동점골을 넣은 무리퀴에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무리퀴와 브라질에서 한 팀에 있었다. 무리퀴가 작년 홈경기 때 전북을 상대로 득점했었는데 오늘 또 골을 넣어서 왜 나를 힘들게 하냐고 말했다”며 대화 내용을 밝혔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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