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감동...차범근의 흑백사진 한장
입력 : 2013.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성민기자=‘축구 레전드’ 차범근(60) 전 감독이 무릎을 굽혀 손녀의 키를 재는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을 최근 “우리 서영이가 많이 컸다”는 글과 함께 올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차 전 감독은 "우리 서영이가 많이 컸다. 벽에다 키재기 눈금을 만들었다. 2주마다 집에 올 때면 세워놓고 키를 잰다"고 설명했다.

아들 차두리와 나눈 추억 이야기도 꺼냈다. "두리가 어렸을 때도 키재기 벽이 있었다. 내 키를 표시해놓고 커가는 두리 키를 쟀다. 97년 내가 일본원정을 다녀와서 두리를 키재기 벽에 세웠더니…그 날로 키재기는 없어졌다. 두리가 나보다 얼마나 더 큰지를 굳이 알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에서, 할아버지로서 추억을 이어가고 있는 차 전 감독은 "허벅지 근육 땜에 두리한테 기가 죽은 것은 두 번째 굴욕인 셈이다"라며 재치있는 글로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다.

네티즌들은 "차범근 날이 갈수록 멋져지는 사람", "사진 자체가 정말 따뜻한 분위기다", "손녀사랑이 저한테도 전해져 오네요", "아름다운 노년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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