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상암 극장’ 서울, 베이징에 역전승...8강 진출
입력 : 2013.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FC 서울이 한국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며 베이징 궈안을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21일 저녁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013 베이징과의 16강 2차전에서 아디, 윤일록, 고명진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합계스코어 3-1로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서울이 수비실책으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9분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김치우가 헤딩으로 골키퍼에게 연결했지만 이 볼이 카누테에게 흘러갔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서울의 세밀한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7분 중앙에서 몰리나가 데얀과 패스를 주고받았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서울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데얀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 볼이 문전에 있던 하대성의 머리에 맞았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두 골이 필요한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치우를 빼고 공격수 김현성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 10분 중앙에서 볼을 잡은 몰리나가 개인기술로 문전으로 침투했고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중원에서 몰리나의 개인기술이 살아나면서 서울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3분 문전에서 몰리나가 개인기술로 침투했고 수비수 발에 걸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키커로 나선 데얀이 골대를 맞추며 득점에 실패했다.

아쉬운 찬스를 놓친 서울이 결국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 윤일록의 크로스가 혼전상황에서 흘러나왔고 문전에 있던 아디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기회 뒤에는 위기가 오는 법. 후반 20분 베이징의 공격수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김진규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위기를 잘 넘긴 서울이 완벽한 공격력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고요한의 측면 크로스가 데얀을 거쳐 흘러나왔고 윤일록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서울이 수적우세라는 유리함까지 가져왔다. 후반 34분 베이징의 공격 찬스에서 카누테가 오프사이드임에도 골문으로 공을 찼고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역전에 성공한 서울은 후반 39분 데얀을 빼고 한태유를 투입해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서울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후반 41분 코너플래그 근처에서 아디가 파울을 범했고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아디의 퇴장에도 서울은 동요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고명전이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