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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갑론을박] 이제는 변화가 필요해! vs 아직은 이동국!

기사입력 : 2013.06.0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결과와 과정 모두 아쉬움이 남았던 레바논전. 그 중에서도 한국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이동국(34, 전북 현대)에게는 베이루트의 악몽 같은 경기였다. 대표팀의 공격수는 외로운 법. 팬들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이동국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고 심지어는 대표팀 은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팬들의 비난은 정당한 것일까? 아니면 지나친 마녀사냥식의 몰아가기가 아닐까? 그래서 준비했다. <스포탈코리아>의 축구 전문 기자들의 의견을 통해 이동국의 레바논전을 평가해보고 다음 우즈베키스탄전을 예측해봤다.

김성진 기자: 전술적 키 플레이어. 당연히 선발
우선 이동국이 레바논 원정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분명 지적할 부문이다. 스트라이커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득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국은 득점 외에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TV 중계 화면만 본 이들은 이동국의 단편적인 움직임만 봤을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본 이동국은 최전방부터 미드필드 지역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팀을 움직였다. 특히 전반전에 선제 실점 후 급격히 흔들렸을 때 최고참 베테랑의 노련한 모습이 나타났다. 빠르게 팀을 수습하며 정신적으로 흔들리던 어린 선수의 버팀목이 됐다. 이것이 이동국이 필요한 이유다. 우즈벡전은 더욱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상대의 수비도 더욱 강할 것이다. 그럴수록 이동국이 더욱 필요하다.

이두원 기자: 기회 놓친 이동국. 변화가 필요한 시점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만큼 레바논전은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다. 이동국은 제1의 해결사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여러 번의 찬스에도 불구하고 미션에 실패했다. 주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혹은 찬스를 열어준 장면도 적지 않았지만 골이나 다름 없었던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는 점은 결국 무승부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고,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은 레바논전 이후 공격진을 포함한 스쿼드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부진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이란 원정 멤버에서 이동국이 제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지훈 기자: 최강희호, 아직은 이동국이 필요하다
진한 아쉬움이 남은 레바논전. 분명 이동국은 몇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비난을 퍼붓는 팬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실수였고 결국 대표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동국이 아니었더라면 이런 찬스를 만들 수 있었을까? 또는 이동국을 대체할 자원이 현 대표팀에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직은 이동국이다. 최전방에 배치된 이동국은 중원에서 볼 배급이 막히자 측면과 후방까지 가리지 않고 폭넓은 움직임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또한, 후방에서 긴 볼을 따내려고 홀로 고군분투했고 2선 공격수인 이청용과 김보경에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동국의 골 결정력은 아쉬웠지만 아직까지 그만한 공격수는 현 대표팀에 없다. 최강희호에는 이동국이 필요하다.

김성민 기자: 이동국, 우즈벡전 선발? 글쎄...
최강희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은 이동국이 11일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물론, 이동국이 그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던 것은 사실이나, 지난 레바논전의 부진으로 심리적인 부담상태가 컸을 수도 있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도 이번 한국과의 경기가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결정짓는 중요한 길목이기에 뒤로 물러서기 보다는 맞불 작전으로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이에 수비 뒷공간이 헐거워질 수 있기에 이동국보다는 뒷 공간 침투능력이 강한 지동원이나 손흥민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도용 기자: 이동국, 우즈벡전 좋은 기억을 살려라!
11일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전에 한국의 최전방에는 이동국(34, 전북)이 나서야 한다. 이동국이 지난 5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지만 2012년 이후 가진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세 골을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손흥민이 혼자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기량적인 문제가 아니다. 최강희 감독은 6일 오전 회복 훈련 후 취재진과의 만남 중 “역습이 강한 우즈베키스탄은 수비를 단단히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이 무게 중심을 뒤로 둔다면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손흥민의 장점이 발휘되기 어렵다. 최전방에서 볼 키핑과 패스가 좋은 이동국을 배치하면 본인의 득점 뿐 아니라 2선에서 침투하는 동료들을 이용해 득점을 노릴 수 있다. 이동국의 경험이 필요한 대표팀이다.

정성래 기자: 더 이상의 부담은 팀과 선수에 독이 될 뿐.
폭 넓은 움직임과 적재 적소에 찔러주는 패스. 이동국은 레바논 전에서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공격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득점이다. 팀이 승리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이동국의 득점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는 득점에 실패했다.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놓쳤으며, 골대도 맞혔다. 결과를 내지 못한 공격수 이동국에게 팬들은 등을 돌렸다.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요한 경기에 큰 부담감을 짊어지고 경기에 투입되는 것은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독이 될 뿐이다. 공격진 선발 라인에 변화가 필요하다.

왕찬욱 기자: 이동국, 나와서 이득 볼 것 없다.
이동국이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로 나와도 이득 볼 것이 없다. 본인의 심리적 부담감도 커다란 몫을 하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이 취할 전술을 예상해보면 답이 나온다. 우즈베키스탄은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한국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밀려 조 1위다. 조 3위 이란은 3승 1무 2패 승점 10점으로 턱 밑까지 쫓아온 상황. 게다가 이란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조 최하위 레바논과 맞붙는다. 우즈베키스탄으로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즈베키스탄의 뒷공간이 많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동국은 대표팀이 가진 또 다른 공격자원들에 비교해 뒷공간을 공략하는 능력에 있어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이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올 경우가 아닌 이상은 이동국이 나와서 득을 볼 것은 없다.

ⓒ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그래픽=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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