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고별사, “못난 감독 따라줘서 고맙다”
입력 : 2013.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김성민 기자= 최강희 감독의 어깨는 축 처져있었다. 하지만 변명은 없었다. 모든 것이 끝난 그 순간까지 그는 결과에 책임질 줄 아는 진정한 남자였다.

최강희 감독은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선에서 0-1로 패했다. 압도적인 경기내용을 선보였음에도 패한 아쉬운 경기였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하프라인에서 진행된 월드컵 본선진출 축하 세리머니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으나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졌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끝까지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못난 감독 만나서 고생한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고별사를 전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길 원했던 최강희 감독도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감독으로써 대표팀에 보내는 애정은 여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1년6개월 동안 편안하게 경기를 임해본 적이 없다. 마지막 경기를 져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남은 기간 새롭게 준비해서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는 말로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사진=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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