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남] 최강희 복귀전의 완결은 ‘사자왕’ 이동국
입력 : 2013.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최강희 감독의 부담스러운 전북 현대 복귀전. 그러나 한 여름 밤 더위를 잊게 하는 듯 최강희 감독의 부담을 없앤 이는 역시 ‘라이언킹’ 이동국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를 통해 1년 6개월 만에 전북 복귀를 알렸다. 지난 2011년 12월 전북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1년 6개월의 시한부 A대표팀 감독을 맡은 그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이라는 미션을 완수하고 전북으로 돌아왔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하더라는 말에 “우리 팬들과의 밀월 관계는 (경기 시작 전인) 오후 7시까지”라고 말하면서 너털 웃음을 지었다. 농담으로 말한 것이지만 그가 복귀전에서 느끼는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케빈을 앞세워 초반부터 세차게 경남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경남의 골문이 마음처럼 쉽게 열리지 않았다. 또한 경남의 반격은 매서웠다. 전북이 실수를 하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골을 노렸다. 최강희 감독의 부담도 더욱 커졌다.

최강희 감독의 부담이 계속되던 전반 45분 케빈이 마음을 편히 해주는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아직 점수 차는 1골. 최강희 감독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케빈의 추가골이 나온 뒤 전북이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 26분과 32분 ‘닥공의 황태자’인 이동국이 연거푸 2골을 몰아치면서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애제자 이동국이 최강희 감독의 부담을 없애고 복귀전 승리를 위한 강력한 2골을 넣은 것이다. 그제서야 최강희 감독의 긴장됐던 표정도 누그러졌다.

이동국은 지난해 2월 최강희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인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2골을 넣으며 데뷔전 승리를 안겨주었다. 1년 6개월 뒤 이동국은 또 한 번 스승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의 뗄 수 없는 인연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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