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하대성-이명주, ‘한국형 전술’의 키를 쥐다
입력 : 2013.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홍명보 감독이 부임하며 언급했던 ‘한국형 전술’이 실체를 드러냈다. 그 중심에는 팀의 허리를 책임진 하대성(28, 서울)과 이명주(23, 포항)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20일 호주와의 2013 EAFF 동아시안컵 1차전에 중앙 미드필더에 주장 하대성과 이명주를 내세웠다.

하대성은 소집과 동시에 주장으로 선임되며 사실상 선발이 확정됐었다. 하지만 그의 파트너로 많은 전문가들은 박종우(24, 부산)를 예상했다. 박종우는 이미 지난 해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동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명주를 선택했다.

하대성과 이명주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두 선수의 소속팀 FC 서울과 포항은 짧은 패스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는 팀이다. 짧은 패스를 펼치는 소속팀의 가운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그들은 홍명보 감독이 말한 콤팩트 축구에 부합하는 역할을 했다. 동료들과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전진하는 모습에 어색함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나선 하대성은 이명주보다 뒤에 배치 돼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공간을 선점하고 재치 있게 상대편의 공을 뺏으며 1차적인 수비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수비뿐만 아니라 이따금씩 공격에 가담해 문전의 공격수들에게 적지적소에 패스를 공급했다.

3번째 A매치를 치른 이명주는 지난 우즈베키스탄전과 같은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저돌적으로 전방에서부터 호주를 압박했다. 이명주는 한국 팀내에서 가장 많은 3개의 파울을 범할 정도로 적극적인 압박을 선보였다. 공격시에는 좌우로 크게 벌려주는 패스를 선보이며 공격의 활로를 열 뿐만 아니라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호주의 수비진을 끌어내려 노력했다.

결과는 아쉽게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중원을 지킨 두 선수의 플레이는 홍명보 감독이 주장한 압박, 점유율, 빠른 역습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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