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통영훈련 통해 판을 뒤집는다
입력 : 2013.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전반기 무승으로 부진했던 대구FC가 후반기 6경기 3승1무2패 승점10점을 기록하며, ‘반전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는 그 여세를 이어가고자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약속의 땅’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통영은 2006년 대구가 창단 최초로 우승컵을 차지한 ‘통영컵’이 열렸던 곳이다. 대구FC 선수단은 ‘약속의 땅’ 통영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후반기 대반전을 완성시킬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날씨도 대구FC의 전훈을 도왔다. 전훈 기간 내내 구름이 햇빛을 적당히 가려줬고, 시원한 바람이 필드훈련이 진행된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 불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간단한 공 돌리기 훈련을 하던 중 후배 선수의 하극상(?) 발언이 필드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당사자인 주장 유경렬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도리어 가벼운 농담으로 맞받아친다.

선수단 분위기는 위의 상황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내내 이어졌다. 선후배 선수 모두가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고, 이를 서로 받아주는 모습이 마치 친형제 같았다. 팀의 좋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그 사이 백종철 감독은 솔선수범해 다음 훈련프로그램에 필요한 훈련 장비들을 챙기고 세팅한다.

이어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선수들의 웃음소리는 그쳤고, 장난기 가득했던 선수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진지한 선수들의 표정이 훈련장에서 나타났다.

백 감독은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팀에 부족하다고 밝힌 ‘조직력’ ‘부분전술’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해 훈련을 진행했다.

백 감독은 이날 한정된 공간에서 빠른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과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특정상황을 제시해 선수들이 해결하는 문제를 던져줬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필요하면 태클과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선수들 간의 문제해결 방법에 의견차가 발생하면 선후배 막론하고 논쟁이 이어졌다. 백종철 감독은 선수들의 토론에 관여하지 않고 지켜본 후 상황이 정리되면 간단하게 조언을 하고 다시 훈련을 이어갔다.

격려도 이어졌다. 훈련 중 동료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보이면 “좋아! 좋아!”를 외치고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통영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백 감독은 “나는 항상 선수들을 믿고, 그들을 존중한다.” 훈련에 열심히 임해준 선수들에 격려를 보냈다.

“전지훈련의 성과는 31일(수) 전북 현대와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될 리그 경기에서 나올 것”이라며 다가올 일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5박 6일 통영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대구FC 선수단은 25일 저녁 대구로 돌아와 26일 하루 휴식을 가진 후 27일부터 다시 훈련을 재개한다. 이어 31일(수) 저녁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전북전 홈경기를 가진다.

기획취재팀
사진=대구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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