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1기 결산] ‘100점’ 수비진, ‘조직력과 역습’ 과제 남겨
입력 : 2013.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홍명보호의 수비진. 호주전과 중국전에는 100점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았다. 그러나 숙명의 라이벌전에서 드러난 조직력과 역습에 대한 취약점은 과제로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일 일본과의 EAFF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무 1패 1득점 2실점 그리고 3위. 홍명보호가 이번 대회에 남긴 기록이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짧은 기간 안에 보여준 홍명보호의 경기력과 전술 그리고 팀 정신은 식어버린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했고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세대교체를 단행한 수비진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1,2차전은 완벽에 가까웠다. 호주와의 경기에서 홍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홍정호를 김영권의 짝으로 놓고 좌우 풀백으로 김진수와 김창수를 배치했다.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불안한 시선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과 함께 패스 플레이도 장착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기 후 홍 감독은 “압박과 수비에는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칭찬했다. 특히 데뷔전을 치른 김진수와 1년 5개월 만에 복귀한 홍정호는 수비진에 새로운 중심임을 알렸다.

중국과의 2차전도 안정적이었고 현역 시절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라고 불리던 홍명보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사실 조직력이 최우선시 되는 수비진은 주전 멤버를 쉽게 바꾸지 않지만 이번 경기에는 4명 모두 바꾸었고 결과적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했다. 중국전에는 김민우, 황석호, 장현수, 이용을 투입해 다양한 자원을 실험했다.

그러나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완벽했던 수비에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바로 조직력과 빠른 역습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홍 감독은 호주전에 나섰던 네 명의 선수를 수비진에 투입했고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단 두 번의 실수였다. 한국은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으면서 무리하게 앞으로 가는 경향이 있었고 단 두 번의 역습에 2실점을 했다. 전반 25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카키타니의 골들은 모두 빠른 역습이었고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결국 패배했다.

결과적으로 100점 만점이 아닌 70점 정도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충분히 희망적이었고 젊어진 수비진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또한, 짧은 시간에 안정적인 수비진을 갖춘 홍명보 감독이기에 미래는 밝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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