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분석, 무리뉴 2기 베스트 11은?
입력 : 2013.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첼시로 복귀한 주제 무리뉴 감독의 베스트 11은 어떤 모습일까.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 이래 첼시는 점차 '특별한 팀'에서 '평범한 팀'으로 전락해 갔다. 이제 첼시는 무리뉴 감독 휘하에서 다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특별한 존재로 거듭나길 원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이를 위해 안드레 쉬를레, 마르코 판 힌켈 등을 영입하며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현재 보유한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운영, 개혁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다.

감독을 한다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의미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리뉴 감독은 일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살펴보고, 그 범위 안에서 팀을 운영해야 한다. 자본의 힘에 모든 것을 맡기며 팀을 운영하는 것은 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모양새다.

30일 영국 스포츠 매체 ‘기브미풋볼’은 안정과 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무리뉴 2기의 베스트 11을 소개했다.

▲ GK : 쿠르투아, 체흐 그림자 벗어날까?
티보 쿠르투아는 2011년 850만 파운드(약 15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벨기에 KRC 헹크에서 첼시로 이적했지만 붙박이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2년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에서의 활약상은 매우 놀라웠다. 199cm의 장신을 활용한 공중볼 장악 능력과, 탁월한 순발력은 스페인 리그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뛰어났다.

무리뉴 감독이 이런 검증된 원석을 내버려 둘리 없다. ‘기브미풋볼’은 체흐의 존재감이 크기는 하나 첼시의 미래를 위해 잠재력이 풍부한 쿠르투아를 다시 복귀시켜, 새로운 수문장으로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DF : 루이스 중심으로 수비진 구성
무리뉴 감독은 이미 다비드 루이스를 중요 전력으로 간주하고 있다. 최근 유럽 유수의 클럽들과 이적설이 연관돼 있지만 존 테리의 잦은 부상을 감안하면 루이스를 내보내는 것은 이적료 액수와 관계없이 팀에 큰 손실이다.

그렇기에 루이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조합은 필수다. 개리 케이힐과 함께 루이스를 중앙 수비수로 배치해 안정감을 강화하고, 왼쪽 측면 수비에 애슐리 콜을 대신해 라이언 버틀란드를 기용, 변화를 시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측면 수비에는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적시 적절한 공격 가담을 하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MF : 판 힌켈+마타로 중원 장악
첼시의 중앙 미드필드진은 질적으로 충분치는 않다. 첼시의 살아있는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는 더 이상 많은 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 없고 존 오비 미켈도 예전만큼의 파괴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수비형 미드필더는 하미레스와 ‘포스트 램파드’로 불리는 판 힌켈을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하미레스의 경험과 판 힌켈의 잠재력을 조합하는 것이 첼시에게는 최상의 조합이라는 ‘기브미풋볼’의 분석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실질적인 에이스 후안 마타를 중심으로 왼쪽 측면에 쉬를레, 오른쪽 측면에 에당 아자르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리뉴 2기'가 순조롭게 출범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변화가 필수다. 이에 패스 능력 뿐 아니라 결정력도 뛰어난 마타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FW : 루카쿠, ‘제2의 드로그바’ 꿈꾼다
우월한 신체능력. 높은 골 결정력. 로멜루 루카쿠의 플레이를 보면 첼시의 스트라이커였던 디디에 드로그바를 생각나게 한다. 즉 루카쿠는 최전방 공격수에 특화된 선수라는 얘기다. 무리뉴 감독이 ‘무리뉴 1기’ 시절 드로그바에게 보냈던 애정을 생각하면 ‘무리뉴 2기’에서 루카쿠는 첼시의 공격 선봉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루카쿠는 지난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싱하이 올스타와의 친선전에서 선발 출전, 선제골을 기록하며 무리뉴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겼다. 무리뉴 감독이 첫 경기에서 루카쿠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 것을 보면, 루카쿠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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