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항] 하대성 ‘어제의 파트너’ 이명주에 판정 승
입력 : 2013.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도용 기자= 홍명보호의 주장 하대성(28, FC 서울)이 대표팀 파트너 이명주(23, 포항 스틸러스)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 승을 거뒀다.

하대성과 이명주는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경기 호주전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중용됐다. 지난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 해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지난 10일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두 선수를 활용하는 방법이 양팀의 감독은 달랐다. 하대성은 주장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지만 이명주는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했다.

이명주가 경기장에 나오기 전 하대성은 서울의 중원을 책임지며 변함없이 경기를 조율했다. 하대성이 이끄는 서울은 공격을 펼치며 포항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전반전 수비적으로 임했던 포항은 후반 8분 이명주를 투입하며 경기 스타일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명주는 투입되자마자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서울의 패스를 차단하며 포항으로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이명주의 투입 후 하대성과 이명주는 중원에서 계속해서 부딪치며 주도권을 잡아오기 위한 싸움을 했다. 하대성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가며 결국 후반 23분 몰리나의 첫 골이 들어가는 순간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선제골 이후 하대성은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서울은 하대성의 조율 아래 안정적인 수비 후 날카로운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결국 홍명보호 중원 파트너들간 벌인 37분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2-0으로 이긴 팀과 함께 하대성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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