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언론, “홍정호 분데스리가 데뷔전 강렬했다”
입력 : 2013.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홍정호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성공기를 쓰기 시작했다. 단 1번의 경기였지만 현지 언론과 팀 내에서 인정을 받으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홍정호는 지난 5일 샬케 04와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 전반 18분 교체출전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입단 후 5주 만에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전 중반 이후 교체 출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기회는 일찍 찾아왔다. 선발로 나섰던 라그나르 클라반이 전반 15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수비 보강을 위해 긴급히 홍정호를 투입했다. 그는 첫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무난한 플레이를 펼치며 합격점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평점 4점의 저조한 평가를 내렸지만 다른 언론 그리고 아우크스부르크 내에서의 평가는 달랐다.

7일 독일 ‘키커’는 홍정호가 클라반의 공백을 메우며 강렬한 플레이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홍정호가 독일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가운데서 긴급히 경기를 치른 점에서 더 큰 평가를 매겼다.

홍정호와 중앙 수비를 이뤘던 얀-잉베르 칼센-브라커는 “홍정호는 영어, 독일어를 못하는데도 잘했다”고 말했다. 홍정호를 데려온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홍정호가 자신의 역할을 다해 매우 기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공적인 분데스리가 첫 경기를 마친 홍정호는 당분간 아우크스부르크의 붙박이 수비수가 될 전망이다. 클라반이 퇴장을 당했기에 당장 다음 경기인 볼프스부르크전(20일)전에 나설 수 없다. 또한 도미니크 라인하르트도 부상을 당해 중앙 수비 요원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홍정호와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의 맞대결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홍정호로서는 분데스리가에 빠르게 적응할 계기가 됐다. 물론 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된다.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홍정호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사진=채널 더 엠(Th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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