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새 사령탑, 히딩크 아닌 자국 지도자 내정
입력 : 2013.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잇단 참패에 홀거 오지크(65) 감독을 경질했던 호주가 새 감독에 자국 프로축구 A리그 멜버른 빅토리의 사령탑인 엔제 포스테코글루(48)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버른 빅토리는 호주축구협회의 공식 발표에 앞서 22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호주 감독직을 맡기 위해 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며 그의 사임 사실을 전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있는 호주는 최근 치른 프랑스,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각각 0-6으로 대패하며 오지크 감독을 해임했다.

이후 곧바로 새 사령탑 물색에 들어간 가운데, 외신들은 거스 히딩크 전 안지 마하치칼라 감독을 비롯해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틀레틱 빌바오 감독 등 여러 명이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전하며 그 후임이 누가 될 것인지에 큰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호주를 이끌고 16강에 올랐던 히딩크 감독이 또 다시 지휘봉을 쥘 지 관심사였는데, 히딩크 감독은 최근 한국 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팀을 맡기에 자신은 너무 늙었다"며 이를 일축하기도 했다.

결국 호주의 선택은 자국 프로팀 출신의 포스테코글루였다.

그리스 태생이지만 5살 때 호주로 이민 온 그는 현역 시절 수비수로 호주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으며 은퇴 이후에는 브리즈번 로어와 멜버른 빅토리 등 호주 프로팀들을 오랜 기간 맡으로 가장 성공한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8년간 호주 20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그는 호주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쥐고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사진=멜버른 빅토리 홈페이지 캡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