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그리니 분노, ‘러시아 잔디 좀 어떻게 해봐!’
입력 : 2013.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해 중요한 일전을 앞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경기장 잔디 상태에 분노를 표출했다.

맨시티는 24일 새벽 1시(한국시간) 러시아의 아레나 킴키서 챔피언스리그 D조 3차전 CSKA 모스크바와 일전을 벌인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쌓아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일전인 셈이다.

경기 전부터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페예그리니 감독은 “UEFA가 이런 잔디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결정한 사실을 믿을 수다 없다”라며 잔디 상태에 불만을 터트렸다.

문제의 구장인 아레나 킴키는 모스크바의 임시 홈 구장이다. 모스크바는 신축 구장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홈 구장을 계속 옮겨 다녔다. 잘 사용해 오던 디나모 스타디움과 루츠니키 스타디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때문에 디나모 모스크바와 함께 아레나 킴키를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레나 킴키는 프로축구를 위해서 세워진 경기장이 아니다. 따라서 잔디 상태 등 여러 가지 여건이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커다란 축구경기를 치르기엔 열악한 상황인 것이다.

경기장 상태를 직접 확인한 페예그리니 감독은 “정말 믿을 수가 없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가 이런 상태의 잔디 위에서 열리도록 허가되었다니 말이다”라며 UEFA의 결정에 어이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모스크바와 빅토리아 플젠간의 2차전은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옮겨져 치러졌다. 그러나 이번 3차전은 아레나 킴키에서 그대로 강행된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어째서 플젠전과 같이 옮겨서 치르지 않는지 놀랍기만 하다. 그들도 와서 봤으니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쯤은 보고할 줄 알았다”라며 이 사실에 대해 불쾌해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