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후임, 모예스 아닌 스벤 에릭손이었다
입력 : 2013.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명장으로 꼽히는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후임이 되기 직전까지 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3일 속보로 “에릭손 감독이 퍼거슨 전 감독의 후임으로 계약서에 사인까지 했었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고 보도했다.

2001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던 에릭손 감독은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던 지난 2002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을 준비를 마친 뒤 퍼거슨 전 감독의 후임으로 계약까지 맺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계약서에 사인까지 마쳤다. 난 맨유의 다음 감독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대리인이었던 피니 자하비와 맨유의 피터 캐니언 사장이 계약을 성사 직전단계까지 이끌어 냈으나 급작스레 없던 일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에릭손 감독의 계약이 파기된 이유는 퍼거슨 전 감독의 변심 때문이었다. “(사인한 지)몇 주 뒤, 자하비가 나를 불렀다. 런던에 있는 팀과 대화를 함께 나누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에릭손 감독은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하비는 퍼거슨 전 감독이 마음을 바꿨다고 알려줬다. 3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었다”라며 맨유와의 계약이 파기된 이유를 전했다.

맨유의 지휘봉을 놓친 에릭손 감독은 첼시의 지휘봉을 잡을 뻔도 했다. 에릭손 감독은 첼시의 로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했던 당시 첼시의 제안을 두 차례나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한 에릭소 감독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맡았다가 멕시코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011년 말에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관심도 드러난 바 있다. 현재는 중국 슈퍼리그의 광저우 R&F FC를 이끌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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