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가 MOM...레버쿠젠이 처한 현실 보여줘
입력 : 2013.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레버쿠젠의 에이스는 손흥민도 시드니 샘도 아니었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없었다면 무승부는 꿈도 못 꿀 일이다.

레버쿠젠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예선 4차전서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론적으로 우크라이나 원정길에서 승점 1을 챙긴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안심할만한 상황이 절대 아니다.

레버쿠젠의 경기력은 공격, 수비 모두 균형이 맞지 않았다. 유일하게 레노 골키퍼만 자신의 자리에서 빛을 냈다. 경기 전반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레버쿠젠의 후방은 레노 골키퍼가 책임졌다. 전반 7분과 전반 11분 샤흐타르의 페레이라가 시도한 날카로운 슈팅은 모두 레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레버쿠젠 선수들은 계속 허우적 됐다. 후반들어 중원에서의 패스가 그나마 활기를 띄며 슈팅 기회가 많아졌지만, 후반 2분과 후반 13분에 잡은 기회를 벤더와 손흥민은 살리지 못했다.

영국 ‘골닷컴’도 경기 후 최고 팀내 최고 평점을 레노(평점 4) 골키퍼에게 부여했다. '3S' 편대를 구성하는 시드니 샘(2.5), 손흥민(2), 스테판 키슬링(1)이 받은 평점을 감안하면 레버쿠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골키퍼는 빛나야 하는 자리가 아니다. 골키퍼가 경기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그만큼 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레버쿠젠의 전력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