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2골’ 호날두, 챔스의 신(神)이 되다
입력 : 2013.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경기당 2골이다. 챔피언스리그의 신(神)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마드리드)의 골 폭풍이 심상치 않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예선 4차전 유벤투스와의 경기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골로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8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제 막 조별예선 4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챔피언스리그 득점 순위에도 꼭대기에 올라 있다.

양만 많은 것이 아니다. 농도도 진하다. 이번 유벤투스전은 더욱 그랬다.

레알은 전반전 초반 호날두와 베일의 슈팅 이후 유벤투스의 압박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강력하고 조직적인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수비를 앞세워 레알에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고, 호날두 역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듯 보였다.

여기에 더해 유벤투스는 비달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성공하며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 지었다. 레알의 전반전 경기력으로 본다면, 후반전에도 레알이 승점을 가져갈 확률을 없어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며 호날두는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게 됐는지를 증명하겠다는 듯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호날두는 후반 6분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정확하게 반대편 골 포스트를 노리는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득점 후에는 도움으로 팀의 역전을 이끌기도 했다. 후반 14분 호날두가 반대편에 있는 베일을 보고 정확한 패스를 시도했고, 공을 받은 베일은 강력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갈랐다.

물론 레알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9분 요렌테에게 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아니었다면 레알은 무승부는 커녕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했을 것이다.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8호 골이 더욱 와 닿는 이유다.

지난 시즌에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이는 레알이 준결승까지 치르면서 일궈낸 기록이다. 그런데 조별예선도 다 치르지 않는 상황에서 8골이라니. 그야말로 가공할만한 득점력이다. 호날두가 직접 만들어낸 지난 시즌의 기록을 조별 예선에서 깰지는 또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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